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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기고] 까나리 만선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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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
홍보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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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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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
044-200-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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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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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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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까나리 만선을 꿈꾸며 (12.17, 매일경제)
아이스아메리카노와 까나리액젓 중 하나를 골라 마시는 복불복 게임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종종 등장한다. 까나리액젓을 마신 참가자는 보는 사람마저도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물하지만 우리는 이 벌칙게임을 이제 보기 힘들지도 모르겠다. 동해안 까나리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에서 양미리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까나리는 겨울철 별미이자, 김장철 김치의 깊은 맛을 더해주는 젓갈의 주원료다. 그런데 최근 까나리의 어획량이 급감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학자들은 연안의 수온 상승을 어획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수온 상승으로 여름잠을 자는 까나리가 장기간 수면상태에 들어가 더 이상 예전만큼 잡히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지난 50년간 세계 해수온은 평균 약 0.5도 상승했는데, 한반도 연근해 해수온은 1.2도나 상승했다. 기후변화가 우리의 먹거리를 위협하는 단계에 이른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기후변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는 동시에 이산화탄소 흡수원을 확대해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적극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우리는 그 해법을 바다에서 찾고자 한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온실가스의 20~30%를 바다가 흡수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각국은 바다를 매개로 한 다양한 이산화탄소 흡수원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해양수산 분야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하면서 2018년 406만t에 이르는 해양수산 탄소 배출량을 2050년까지 324만t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우선 해운 분야에서는 친환경 선박 전환을 중점 추진한다. 정부가 앞장서 노후 관공선을 저탄소 선박으로 대체 건조하고 무탄소 선박 기술을 개발·보급해 2050년에는 수소와 암모니아로 가동되는 선박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수산 분야에서는 생산설비의 에너지 사용 효율을 높이는 등 친환경 어업·양식업 기반을 마련한다. 노후 어선을 고효율·친환경 어선으로 바꾸고, 양식장과 가공공장에 에너지 고효율 장비를 보급하는 한편 어촌에서의 신재생에너지 활용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해양 분야에서는 갯벌·바다숲과 같은 탄소 흡수원을 확대하고 청정에너지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갯벌은 차량 11만대가 1년 동안 내뿜는 탄소량과 맞먹는 26만t의 탄소를 흡수한다. 이런 갯벌의 흡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훼손된 갯벌과 염습지의 식생을 복원하고, 수산동물의 서식처인 바다숲 조성을 확대해 해양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고자 한다.
또 조력, 파력, 조류 등 바다의 청정 에너지원을 찾고자 한다.
항만 분야에서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항만 구축을 목표로 하역장비와 시설물을 저탄소화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2040년까지 수소 1300만t을 항만에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 항만을 수소생태계의 핵심으로 자리 잡게 할 것이다.
해양 수온 상승으로 인한 생태계 변화는 바다가 우리에게 보내는 구조요청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이 구조요청에 귀 기울여 지금부터라도 다 함께 노력한다면, 바다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우리의 비밀병기이자 지구의 생명력을 복원하는 핵심자산이 될 것이다. 바다를 통한 탄소중립 달성에 온 국민이 동참해 다시 동해안에 까나리 만선의 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한다.
https://www.mk.co.kr/opinion/contributors/view/2021/12/114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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