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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기고] 해운재건 넘어 해운산업 리더국가로

해운재건 넘어 해운산업 리더국가로 (7. 1, 중앙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물류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코로나19 초기에는 세계 각국의 봉쇄 조치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해상 물동량이 감소했다. 하지만 전 세계적 경기부양책과 온라인 소비 증가로 작년 하반기부터 해상 물동량은 반등하기 시작했고, 해운 운임 또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에서 나아가 오히려 5%가량 증가할 것이라는 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의 전망처럼 이런 추세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선사들도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지난해 연간 발주량 90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선 1개를 일컫는 단위)를 훌쩍 넘긴 140TEU의 컨테이너선을 올해 1분기에 발주했다. 더불어 친환경 선박과 스마트 해상 물류로의 전환도 빨라지고 있다. 온실가스 등 국제 환경규제 강화로 인해 LNG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자동화 항만, 자율운항 선박 등 미래기술 선점을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해운시장에 새로운 물결이 몰려오고 있다.

정부는 해운산업 리더 국가 실현 전략을 수립해 정책 지원을 한층 강화하는 등 해운산업이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탠다. 우선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최대 30억 달러(33800억원) 규모의 신규 선박 건조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한국 선사가 고효율 선박을 확충하는 것을 지원한다. 또한 합리적인 비용으로 선박을 임대하는 전문 선주사(船主社)를 육성하고, 금융지원을 강화한다. 해운산업과 항만 물류산업을 친환경적으로 스마트하게 전환하는 데에도 속도를 낸다.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 연료 공급 인프라 확충, 보급 및 확산으로 이어지는 지원체계를 구축해 2030년까지 총 528척을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하도록 할 계획이다. 광양향·부산항 등에 자동화 항만을 구축하는 한편, 2030년까지 완전 무인 자율운항 선박을 개발하는 등 스마트 해운 물류 시스템 도입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 6월달 29일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으로 건조된 초대형 선박 20척 중 마지막 선박인 ‘HMM 한울호가 부산항에서 긴 여정을 시작했다. 그동안 정부와 해운업계는 해운산업의 위상을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고, 올해 말이면 해운 산업 관련 지표가 한진해운 파산 이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이제는 더 나아가 세계를 선도하는 해운 리더 국가로 발돋움할 때다. 한국 해운의 힘찬 항해에 국민의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https://news.joins.com/article/24095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