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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도시어부’가 되는 그 날까지('18.4.23. 파이낸셜뉴스)

누구나 ‘도시어부’가 되는 그 날까지('18.4.23. 파이낸셜뉴스)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

 

  최근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인간의 수렵본능을 일깨워주는 낚시 예능 프로그램 ‘도시어부’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민 소득 향상과 레저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지난해 전체 낚시인구가 700만 명을 돌파하였다고 하니, 바야흐로 낚시 전성시대가 열린 것이다.

 

  국내 낚시산업 규모는 부대비용까지 포함하면 최대 8조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낚싯대, 낚싯바늘 등 관련 용품도 해마다 1억 불 이상 수출되고 있다. 어업과 낚시를 겸업하는 어선을 이용한 낚시객 수도 1997년 48만 명에서 2016년 343만 명으로 7배 넘게 증가하였으며, 척당 낚시영업 평균 매출액도 1997년 4백만 원에서 2016년 5천만 원으로 12배 이상 급증하는 등 낚시는 더 이상 단순 레저활동이 아닌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낚시 관리 및 육성법」을 제정(’11)하여 낚시 관련 제도를 체계화하고 정책적으로 낚시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낚시산업이 레저, 관광, 관련 용품 제조업 등과 결합된 융․복합 서비스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낚시가 일부 동호인들의 영역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국민 누구나 즐기고 접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그에 맞는 문화를 조성하는 등 주변 환경을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더 많은 국민들이 낚시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민물낚시대회와 같은 흥미로운 행사를 적극 발굴하고, 홍보 포스터․동영상을 제작․배포하는 등 건전한 낚시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산·학·연 협업 확대 등 낚시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낚시가 온 국민에게 사랑 받는 레저활동으로 지속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낚싯배의 안전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지난 5일 정부는 국민들이 낚시를 보다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연안선박 안전관리 강화방안’을 수립하여 발표하는 등 낚싯배에 대한 안전관리에 힘쓰고 있다. 우선 선장자격을 강화하고 기상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출항을 통제하며, 선박 복원성 기준강화, 구명뗏목 설치 등 안전장비 기준을 대폭 강화하였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과 더불어 국민 모두가 바다 위 안전 지키기에 나선다면 안전한 낚시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지나친 남획으로 인한 수산자원 고갈도 방지할 필요가 있다. 서해안의 주꾸미와 동해안의 대문어, 남해안의 돌문어 등 인기 어종의 경우 자원 고갈이 우려될 정도로 낚시인이 어획하는 양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도 금어기, 체장금지 등 대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낚시인 개개인이 더 큰 이익을 위해 작은 아쉬움을 감수한다는 ‘사소취대(捨小取大)’의 자세로 수산 자원 보호에 함께 동참해야만 이러한 정책도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따사로운 햇살이 쏟아져 내리는 완연한 봄날이 찾아왔다. 다가오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 낚시를 즐기러 가보는 것은 어떨까? 철썩이는 파도가 매력적인 바다낚시도, 잔잔한 민물낚시도 가족과 함께라면 ‘행복’을 낚기에 충분할 것이다. 그간 중장년층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낚시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그야말로 ‘국민취미’로 자리 잡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