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별사전공표

백척간두에 선 심정으로 해양안전 직접 챙긴다('17.11.4. 국민일보)

백척간두에 선 심정으로 해양안전 직접 챙긴다('17.11.4. 국민일보)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1931년 미국 트래블러스 보험사의 손실통제 부서에서 근무하던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Herbert William Heinrich)는 산업재해 사례 분석을 통해 새로운 통계적 법칙을 발견하였다. 한 번의 큰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평균적으로 29번의 작은 사고와 300번의 경미한 징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1:29:300 법칙이라고도 불리는 이 ‘하인리히 법칙’은 사소한 취약요인을 미리 관리함으로써 그로 인해 유발될 수 있는 대형 사고를 방지할 수 있음을 설명하는 예로 널리 쓰이고 있다.

 

  대형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이 사전에 취약요소를 점검하여 제거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지만, 이와 더불어 미처 통제하지 못한 재난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막상 사고가 발생하면 당황하거나 혼란스러운 현장 상황 탓에 신속하고 합리적인 대응을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해양수산부 뿐 아니라 관계기관과의 원활한 협조를 통해 대응해야 하므로, 실전에 대비하여 위기상황 발생 시의 역할 분담 등을 미리 확인하고 실행해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정부는 긴급 상황에 대비하여 미리 현장에서의 재난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05년부터 매년 중앙부처 및 지자체, 공공기관 등 민관군경이 함께 참여하는 범정부적 재난대응훈련인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해수부 또한 이 시기에 선박사고로 인한 인명피해 및 해양오염 발생 상황을 가정하여 해상에서의 현장 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11월 3일 관계기관과 함께 부산 앞바다에서 훈련을 진행하였다.

 

  해수부와 국방부, 부산광역시 등 11개 기관과 민간단체 3곳에서 총 500여 명의 인력이 참가한 이번 훈련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수부장관이 중앙사고수습본부장 역할을 맡아 직접 현장을 지휘하였다. 구조 헬기와 24척의 선박을 함께 동원하여 실전과 같은 훈련을 진행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다.


  올해에는 입․출항 중이던 선박들이 연쇄적으로 충돌하여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해상에 유류가 유출되는 복합적인 상황을 설정하여 훈련을 진행하였다.


500여 명의 훈련 참가자들은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여 익수자 구조 및 실종자 수색, 선내 탑승자 탈출 및 화재진압 등을 신속하게 진행하였으며, 마지막으로 유출된 유류에 의한 해양오염에 대한 육․해상에서의 오염방제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였다. 특히 올해에는 행사를 참관하는 시민들을 고려하여 훈련 시작 전 심폐소생술 시연과 소화기․소화전 사용법 교육, 여객선 안전수칙 교육 등을 진행하였다.

 

  지난 9월 있었던 ‘해양경찰의 날’과 ‘서해안 유류피해극복 10주년 행사’ 의 대통령 기념사에서도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야말로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무”임이 재차 강조되었다. 그날 대통령께서 언급하셨듯이 바다를 관리하는 주무부처로서 바다와 관련된 재난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하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낼 수 있도록 관계기관들과 긴밀히 공조하고 현장 지휘 역량을 강화해 나가려 한다.

 

  올해 6월 취임식에서 “다시는 대형 해양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백척간두에 선 심정으로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장관으로서 현장에서 솔선수범하며 해양안전을 확실히 챙기겠다.”라고 말씀드린 바 있다. 이와 관련, 최근 391  흥진호가 북한측에 나포되어 국민들께 염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 어선안전 정책을 책임지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 다만 이번 경우처럼 어선원들이 불법조업을 위해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는 장치를 끄는 등 스스로를 위험에 빠트리는 행위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할 것이다. 안전은 정부와 국민이 한마음으로 함께 지켜가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번 관계기관 합동 훈련을 비롯하여 선박안전 점검 및 관리, 재난대응 매뉴얼 구축, 국민과 종사자 대상 안전교육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며, 국민들께서 안심하실 수 있도록 안전한 바다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