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별사전공표
한ㆍ중 FTA는 또 다른 기회다
-
부서
홍보담당관
-
담당자
문미희
-
전화번호
044-200-5019
-
등록일
2016.04.06.
-
조회수
6890
-
첨부파일
한ㆍ중 FTA는 또 다른 기회다
수천년 동안 드넓은 대륙에서 풍부한 식재료를 생산해 왔던 중국인들의 음식 사랑은 각별하기로 유명하다. 청나라 강희제는 만주족과 한족간의 화합을 위해 전국에서 노인 2,800명을 자금성으로 초대하여 만한전석(滿漢全席)이라는 대규모 연회를 열었다고 한다. 만한전석은 만주족과 한족의 진귀한 요리를 모두 모았다는 뜻을 담고 있는데, 중국 각지의 다양한 재료로 요리한 100여 가지 귀한 음식을 사흘간 계속 제공하였다고 하니, 행사규모가 놀라울 따름이다. 만한전석 요리 중에는 여덟 가지 귀한 해산물(海八珍)인 제비집, 상어지느러미, 해삼, 전복, 물고기 부레 등이 포함되어 있어 중국인들의 해산물 사랑을 엿볼 수 있다.
지금도 중국인들에게 음식은 중요한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식사때가 되면 음식점은 왁자지껄 붐비고, 손님을 초대할 때 음식이 부족하면 결례라고 생각하여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차려낸다. 13억 인구가 매일 세끼 식사를 위해 소비하는 식재료량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그러니 지난 2011년부터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제1위의 식음료 소비시장으로 부상한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하겠다. 특히, 2005년 27kg이던 중국의 1인당 수산물 소비는 2011년 33kg으로 6년새 6kg이나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2월 20일 한ㆍ중 FTA가 공식 발효 되었다. 중국의 거대한 먹거리 시장이 우리 수산업에게 또 다른 ‘기회의 바다’로 활짝 열린 것이다. 사실 1992년 한ㆍ중 수교 이후, 양국간 수산물 교역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왔으나, 대중국 수산물 수출은 연간 3~4억 달러에 머물러 만성적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우리가 가진 지리적 이점과 우수한 수산물 품질을 고려할 때 한ㆍ중 FTA는 우리 수산물 수출 증가의 강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ㆍ중 FTA가 정식 발효되면, 62개 주요 수출 수산물에 대한 중국의 관세가 즉시 또는 10년내 조기 철폐되고, 20년 후에는 사실상 100% 개방된다. 그간 장거리 수송 등 불리한 유통여건으로 인해 가격측면에서 경쟁력을 갖기 어려웠는데, 현재 평균 10% 수준인 관세가 점진적으로 인하되면 오징어, 어란 등 우리의 대중 수출 수산물이 일정수준 가격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한ㆍ중 FTA를 계기로 이미 대중국 수출 확대를 위해 본격적으로 홍보ㆍ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수산물 수출 통합 브랜드인 'K-Fish'를 만들었고, 지난 10월에는 중국 CCTV를 통해 김, 굴, 전복, 넙치 등 'K-Fish'를 광고한 바 있다. 중국인들이 우리 수산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북경과 상해에서 현지인 대상의 수산식품박람회도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이달부터는 중국 인터넷 쇼핑몰인 '페이판'에 한국수산식품전용관을 개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국인의 입맛에 맞는 프리미엄 어묵 등 새로운 수산가공식품 개발과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수출업체들이 대중국 수출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고 있는 통관 등 비관세장벽의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최대의 온라인 맛집 평가사이트인 '다중디엔핑'은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요리중 하나로 해산물인 ‘새우’와 ‘게’를 꼽은 바 있다. 가격경쟁력과 안전성이 확보된 수산물이라면 충분히 대륙의 입맛을 사로잡을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일부에서는 한ㆍ중 FTA 발효가 우리 수산업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고 있지만, 산업에 있어 더 큰 위기는 상품을 판매할 ‘시장’이 없는 상황이다. 한ㆍ중 FTA로 활짝 열린 중국시장을 우리 수산업이 수출주도형 미래성장산업으로 탈바꿈해 나가는 새로운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
다음글
-
이전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