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
조선의 바다를 지킨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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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
정보화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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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주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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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7.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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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521
조선의 바다를 지킨 사나이 글그림 박지하
1693년 조선후기 분산동래에 사는 안용복 이라는 어부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울릉도에서 고기를 잡으러 동료 어부와 같이 가는 길이었습니다.
일본어부1 : 우헤헤! 여기 섬은 고기와 해산물이 엄청 넘쳐나므니다!
일본어부2 : 앞으로 계속 이 섬에서 잡아야겠으므니다!
안용복 : 아니! 왜놈들이 왜 우리 울릉도 바닷가에서 고기를 잡고 있어?
안용복 : 당장 우리따에서 물러나지 못해! 꽈악
안용복 : 무슨 소리? 이섬은 우리 일본의 영토이므니다! 우리가 전부터 막부에 바칠 전복과 물고기를 잡아왔스므니다!
일본어부1 : 못미더우면 이곳 다케시마가 누구의 땅인지 같이 왜국으로 가서 확인해보면 될거 아닌가.
안용복 : 좋다! 이 땅이 누구 땅인지 확인해보자. 만약 네놈들이 틀리다면 가만두지 않을텐다.
급기야 화가 난 안용복은 일본관아까지 건너가게 되었습니다.
안용복 : 조선영토인 울릉도에 조선사람이 갔는데, 억류하는 까닭이 무엇이요? 울릉도와 독도는 조선의 땅이요. 조선은 하루뱃길이고, 일본은 닷새뱃길 거리이니 당연히 조선의 영토인데 왜 우리땅과 바다에서 고기를 잡는 것이요?
호키주 태수 : 음.. 사실 우리땅은 아니긴 하지. 쳇! 모두 이치에 맞는 말이긴 한데.. 그럼 문서를 보내어 막부에 판단과 신병처리를 물어보겠소이다.
얼마후 에도막부의 회신이 도착하였고, 울릉도와 독도는 일본의 영토가 아니다라는 내용의 서계를 받아내었습니다. 안용복 : 그럼 그렇지! 떳떳한 우리땅을 왜놈들이 넘볼순 없다.
안용복은 이제 조선으로 되돌아 가기위해 대마도의 도주에게 인계되었습니다. 에도막부의 결정에 불만을 가진 대마도 도주는 서계를 위조할 계획을 세웁니다.
대마도 도주 : 감히 한낱 조선의 어부주제에 우리 왜국을 욕보였단 말이지? 안용복 이놈! 내가 순순히 넘어갈 것 같으냐!
대마도 도주 : 조선의 울릉도와 독도는 우리가 차지해야해! 찌익
이 사실을 모른체 안영복은 조선에 도착하였고, 관청에 가서 보고를 하기로 했습니다. 사또 : 무슨 용무로 왔느냐? 안용복 : 나으리. 제가 왜국으로부터 기쁜 소식이 담긴 서계를 받아왔습니다.!
사또 : 뭣이? 이놈! 감히 허가없이 국경을 넘어가 대마도에서 난동을 부렸다고? 안용복 : 네?
사또 : 여봐라! 이놈에게 곤장 백대를 쳐라! 덥썩 안용복 : 뭐..뭐라구요? 그럴 리가 없는데..
퍽! 퍼벅, 빠악! 끄아아악
병졸1 : 크큭 오리랖 넓은 것도 죄다. 왜 네 일도 아닌데 나서서 화를 당하냐? 병졸2 : 그깟 작은 섬하나 없으면 어때서. 부들부들 안용복 : 으.. 이 간사한 왜놈들 감히 서계를 위조하다니..
그 뒤 조선조정은 일본막부와 영유권과 어업권 논쟁을 벌였고, 그 결과 1696년 1월 일본 막부는 울릉도 독도를 조선의 영토로 인정하고 일본 어민의 도해와 어업활동을 금지했습니다. 그러나 대마도가 서계 접수를 미루는 바람에 시행이 계속 늦춰지고 있었습니다.
1696년 3월... 투덜 투덜 안용복 : 자네 왜그러나 ? 어부 : 이런 젠장! 왜놈들이 아직도 울릉도에서 고기를 잡아가고, 우리 어부들은 얼씬도 못하게 위협한대!
안용복 : 도저히 안되겠어! 우리땅 울릉도, 독도가 어떻게 되든 아무도 나서지 않는데, 나라도 확실한 약조를 받아야겠다.
안용복은 뜻을 같이 하는 동지들을 모으고 우리땅을 지킬 계획을 세웁니다. 32척의 배와 160명의 어부들을 모집하고, '울릉우산양도감세관'(울릉도와 독도의 감세관)이라 칭하는 깃발도 만들게 되었고, 울릉도, 독도가 강원도에 속해 있는 지도도 마련하였습니다.
울릉우산양도감세관(울릉도와 독도를 감독하는 관리)
안용복의 계획은 바로 신분이 높은 무관 관료의 복장으로 일본을 속여 울릉도, 독도를 확실하게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두둥!!
안용복 : 당장 괘국으로 갑시다! 가서 우리의 조선! 우리의 섬을 지키려는 굳건하고 힘찬 의지를 보여줍시다!
안용복 : 조선의 관리로서 막부의 서계를 강탈한 대마도 도주에게 큰 벌을 내리고, 다시는 울릉도와 독도에서 조업을 하지 않겠다는 약조를 받으러 왔소. 크윽
호키주 태수 : 아니, 이렇게 많은 조선의 배와 높은 무관이 오다니. 이거 쉽지 않겠는걸!
안용복 : 어떤 이유이든 우리나라의 바다와 영토를 넘보는 행위는 절대 용서할 수 없소! 그건 후세에도 마찬가지일거요!
호키주 태수 : 죄송합니다. 저희의 불찰입니다. 후에도 그곳에서 불법어업이 발생하면 엄중히 문책하겠습니다. 다시는 이런일이 생기지 않도록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드디어 안용복은 확실한 사과를 받아내었습니다. 이듬해 일본 막부는 대마도 도주를 통하여 공식적으로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일본의 출어금지를 통보해 왔습니다.
하지만 안용복은 조정의 허락없이 독자적인 행동으로 국제문제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체포되고 맙니다.
관리를 참칭하고 허락없이 국경을 넘은 죄가 중하니, 사형을 선고 받을 것이다. 허나 어부의 신분으로 울릉도 독도의 영유권과 어업권을 막부에 주장한 것은 나라에서도 제기하기 힘든 문제임을 높이 평가하고, 공로를 인정하여 유배형으로 감형하노라.
안용복 : 괜찮아.. 나 하나를 희생하더라도 울릉도와 독도를 지켰으니, 이제 더 바랄 나위 없도다.
갖은 고초를 겪고도 관리를 참칭함녀서까지 조선의 바다를 지키려 했던 안용복! 그의 공로 덕분에 울릉도와 독도에 대한 분쟁은 없었다고 합니다.
국립해양박물관, 한국해양재단, 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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