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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바다 34편 (수산물 세는 단위)

  • 부서

    디지털소통팀

  • 담당자

    전영진

  • 등록일

    2020.11.12.

  • 조회수

    3567

각종 드라마와 영화 ‘기생충’, BTS의 인기까지 세계를 휩쓸면서 한글과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이 많이 늘어났어요. 한글과 한국어를 배울 때 외국인들이 입을 모아 하소연을 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바로 한글은 금방 배우지만 한국어는 공부할수록 어렵다는 거예요.

명태처럼 이름이 많은 생물이나 물건에 따라 달라지는 세는 단위 등이 한국어를 배울 때 굉장히 헷갈리고 어렵다고 하는데요. 물건에 따라 달라지는 세는 단위는 우리도 굉장히 헷갈리는 부분이죠?

그래서 오늘 똑똑한 바다에서는 물건에 따라 달라지는 세는 단위, 그 중에서도 수산물을 세는 다양한 단위에 대해 알려 드립니다. 두름, 손, 쾌, 태, 톳, 축. 모두 수산물을 세는 단위인데요. 여러분은 각각 어떤 수산물을 세는 단위인지 알고 계시나요?

요즘은 마트나 시장에서 수산물을 살 때 소량씩 사는 사람들이 많아서 대부분 한 마리, 두 마리로 세거나 그람(g) 등으로 무게를 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수산물을 세는 다양한 단위가 낯설게 느껴지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유통량이 많은 도매시장이나 재래시장 등에서는 여전히 두름이나 톳, 축 등의 단위를 많이 사용하는데요. 지금부터 각각 어떤 수산물을 어떻게 세는 단위인지 똑똑한 바다와 함께 알아볼까요?

먼저 봄철에 많이 나는 두릅과 헷갈리기 쉬운 ‘두름’에 대해 알아볼게요. 두름은 청어나 조기 등을 세는 단위인데요. 하필이면 생선 중에서 왜 청어나 조기 등을 두름이라고 셀까요? 예부터 청어나 조기 같은 생선들은 짚으로 묶어 말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때 짚으로 한 줄에 열 마리씩 두 줄로 엮은 것을 ‘한 두름’이라고 해요.
짚에 엮여 있는 모습 때문에 생긴 속담도 있는데요. 한 줄에 줄줄이 묶여 있는 청어를 보고 "비웃 두름 엮듯 한다." 라는 속담이 바로 그 주인공이에요. 비웃은 청어를 뜻하는 말로 죄인들을 오랏줄에 묶어 줄줄이 감옥으로 끌고 갈 때의 모습이 짚에 엮인 청어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만들어진 속담이에요.

참고로 두름은 고사리나 취나물 같은 산나물을 셀 때도 쓰는데요. 산나물의 경우는 손으로 잡아 열 주먹 정도 되는 분량을 한 두름이라고 해요. 두름이 짚에 묶인 청어나 조기를 세는 단위라면 다른 생선들을 세는 단위는 어떤 게 있을까요? 바로 ‘손’이라는 단위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데요.
손은 한 손에 잡을만한 분량을 뜻하는 단위로 조기나 고등어 등의 생선을 셀 때는 큰 것 하나와 작은 것 하나를 합친 것을 말하며, 요즘은 크기와 상관없이 고등어 두 마리를 이르는 말로 많이 쓰이고 있어요. 재미있는 것은 손도 두름과 마찬가지로 생선 외 채소를 셀 때도 사용되는데요. 미나리나 파 등의 한 줌 분량을 한 손이라 불러요.
이름이 가장 많은 생선인 명태는 형태에 따라 세는 단위도 다른데요. 먼저 나무 꼬챙이에 꿰어 말린 명태 스무 마리를 한 태 라고 부르고요. 명태를 완전히 건조시킨 북어 스무 마리는 태 대신 한 쾌라고 부르는데, 일부 지방에서는 쾌 대신 코리라고 하기도 해요.

오징어와 낙지도 스무 마리씩 부르는 단위가 있는데요. 먼저 오징어 스무 마리를 한 묶음으로 묶어서 부를 때는 한 축이라고 해요. 참고로 예전에는 종이를 셀 때도 축이란 명칭을 사용 했는데요. 그래서 과거를 볼 때 답안을 묶어 세던 단위로도 축을 사용했는데, 오징어와 달리 답안지 열장을 묶어 한 축이라고 했어요.
그러면 낙지 스무 마리는 어떻게 부를까요? 낙지의 경우에는 스무 마리 한 묶음을 한 ‘코’라고 불러요. 지금은 모두 몇 마리라고 부르지만 예전에는 스무 마리로 양은 같아도 생선에 따라 명칭이 모두 달라서 조금 헷갈렸을 것 같기도 해요.

그렇다면 김처럼 마리로 셀 수 없는 수산물은 예전엔 어떤 단위로 세었을까요? 바로 ‘톳’이란 단위를 사용했는데요. 톳이라고 하면 독특한 식감이 매력인 해조류인 톳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김을 셀 때도 ‘톳’이란 용어를 써요. 예전에는 지금처럼 김을 한 끼에 먹을 정도로 작게 잘라 소량 포장해서 팔지 않고, 김발 사이즈 그대로 100장씩 나눠 팔았는데요. 이 때 김 100장을 한 톳이라고 불었어요.
지금도 도시락 김 사이즈가 아닌 전장 김을 팔 때 100장씩 묶여 있으면 한 톳이라 부르는데요. 일부 지역에서는 100장이 아닌 40장을 한 묶음으로 묶어 한 톳이라고 하기도 하고, ‘톳’대신 ‘속’이라 부르는 지역도 있어요.

그럼 여기서 퀴즈를 하나 내 볼게요. 고등어 두 손, 오징어 한 축, 조기 한 두름, 북어 두 쾌 중에서 마리 수가 가장 많은 건 무엇일까요? 고등어 두 손은 네 마리, 오징어 한 축은 스무 마리, 조기 한 두름도 스무 마리, 마지막으로 북어 두 쾌는 마흔 마리로 정답은 북어 두 쾌입니다!

알쏭달쏭한 수산물 세는 단위~ 이제는 좀 이해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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