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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바다 25편 - 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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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
디지털소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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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전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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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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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233
치열한 야생세계에서 사는 동물들 중에는 잠시 쉴 때는 물론 잘 때도 돌아가며 경비를 서거나 힘들게 선잠을 자는 경우가 많은데요. 주로 먹이사슬 최하위층에 속하는 초식동물들이 그 주인공이에요.
지구상에서 목이 가장 긴 동물인 기린은 간혹 긴 목을 기댈 때도 있지만 대부분 잘 때도 그대로 서서 잔다고 하는데요. 평균 2미터나 되는 목으로 평생 서 있다고 생각하니 제 목이 다 아픈 것 같네요.
뿐만 아니라 얼룩말이나 말 등도 보통 서서 자는데 위험한 상황이 닥치면 바로 도망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해요.
그렇다면 바다 속 상황은 어떨까요? 바다에는 서서라도 잘 수 있는 동물이 부러울 물고기가 있는데요. 바로 참치에요. 참치는 평생 잠들지 못하고 헤엄쳐야 한다고 하는데요.
똑똑한 바다, 오늘은 바다의 제왕이라 불리는 참치에 대해 알려 드립니다!
우리에겐 캔으로 더 익숙한 참치는 원래 다랑어류 중 참다랑어만을 지칭하는 말이었지만, 지금은 다랑어류 전부를 아우르는 이름이 되었어요.
참치는 종류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보통 1미터 이상 크게 성장하며 가장 인기가 많은 종인 참다랑어는 최대 몸길이 3미터, 몸무게 560키로까지도 성장해요.
빅피쉬로 불릴 정도로 크지만 위험에 처하게 되면 100km 이상의 속도로 헤엄칠 정도로 재빠르다고 하는데요.
몸집도 크고 헤엄치는 속도도 빠른 걸 보면 야생의 초식동물처럼 먹이사슬 최하위층도 아닌데 참치는 왜 평생 쉬지 못하고 헤엄쳐야 하는 걸까요?
그 이유는 참치의 아가미에서 찾을 수 있어요. 물고기는 아가미로 호흡을 하며 물에 녹아 있는 산소를 받아들이는데요. 크기도 크고 빠른 속도로 헤엄치는 참치는 많은 양의 산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보통의 다른 물고기에 비해 아가미의 모세혈관도 촘촘하고 크기도 큰 편이에요. 하지만 참치의 아가미에는 플라스틱처럼 딱딱한 덮개 속에 부채처럼 생긴 여러 겹의 판이 있는데요. 안타깝게도 이 구조 때문에 참치는 아가미를 스스로 움직여 물을 빨아들이고 내뿜을 수 없다고 해요.
다른 물고기는 아가미 뚜껑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입으로 들어온 물을 아가미 사이로 흘려보내며 새로운 산소를 계속해서 받아들이지만, 참치는 입을 약간 벌리고 계속 움직이면서 바닷물이 산소 흡수 기관과 아가미 덮개를 통과하도록 해야 숨을 쉴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참치는 멈추게 되면 질식사 하게 되는 건데요. 살기 위해 평생 헤엄쳐야 한다니~ 참치의 일생은 바다의 제왕이란 타이틀 답지 않게 굉장히 고단하게 느껴집니다.
평생 헤엄쳐야 하는 특성 때문인지 참치는 살이 탄탄하고, 맛도 좋아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랑받는 고급어종인데요. 유럽에서는 3000년 전인 고대 로마시대부터 참치의 길목에 그물로 덫을 놓아 참치를 잡았다고 하고, 조선시대에 집필된 우리나라 최초의 어류학 서적인 <우해이어보>에도 다랑어에 대한 내용이 비교적 자세하게 담겨 있어요.
하지만 참치의 인기에 비해 어획량은 계속해서 줄어드는 추세라, 참치 자원 보호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에요. 믿기 어렵지만 참치는 2011년부터 세계자연보전연맹 IUCN에서 정한 멸종 위기종인데요.
개체수가 거의 없어 매우 위험한 단계로 분류되는 ‘심각한 위기종(CR)’에는 남방 참다랑어가, 바로 아래 단계인 ‘멸종위기종(EN)’에는 대서양 참다랑어, 멸종위기 직전으로 분류되는 ‘취약종(VU)’에는 눈다랑어와 태평양 참다랑어 등이 지정되어 있어요.
그래서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가 더 이상 참치를 못 먹게 될 수도 있는 것은 물론, 바다 속 먹이사슬 균형이 무너지며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치게 되는 등 많은 문제가 예상되는데요. 그래서 세계는 참다랑어 어획 할당량을 국가별로 지정하는 한편, 일본, 호주 등을 중심으로 참치 양식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에요.
우리나라도 참치 소비량이 점차 늘고 있는 만큼 내수시장의 안정성 확보는 물론 미래 식량자원으로서 양식기술의 발전을 위해 참치 양식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2007년 참다랑어 양식을 시작, 드디어 2018년에 참다랑어 출하에 성공했어요.
우리나라 바다는 겨울철 수온이 10도 아래로 내려가기 때문에 온대성 어종인 참다랑어 양식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그 예상을 보기 좋게 뒤엎고 양식에 성공! 드디어 얼리지 않은 생참치를 우리 식탁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되었어요.
하지만 참치 양식은 다른 해산물 양식보다 성어로 자라기까지 기간이 길고, 덕분에 초기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양식장 운영이 쉽지 않은 게 큰 단점인데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참치 양식시장 확대를 위해 해양수산부는 국내 최초 수산물양식펀드를 출시했는데요. 바로 ‘참치 1호 펀드’에요.
지난해 출시된 참치 1호 펀드는 2022년까지 50억 원을 참다랑어 양식에 투자하게 되는데요. 현재 이 펀드를 통해 경남 통영의 욕지도에서는 참치 양식이 한창 진행 중이에요. 향후 50kg 이상으로 자라게 되면 시장에 출하, 참치 1호 펀드를 통해 지원받은 투자금을 상환할 예정인데요.
펀드를 통해 참치 양식에 들어가는 비용은 충분히 지원받고, 덕분에 건강하게 자란 참치는 고가에 판매할 수 있으니 이번 기회를 통해 제2의 참치 펀드 출범도 기대해 보면 좋겠죠?
한편, 지난 8월28일에는 양식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제정한 「양식산업발전법」이 시행되었는데요. 이 법에서는 기술개발과 대규모 시설투자가 필요하거나, 수입대체효과가 있는 참치, 연어 등 일부 품종에 한해 대기업 참여를 허용하기로 했어요. 머지않아 신선한 참치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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