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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바다 12편(수산물 비하인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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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
디지털소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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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전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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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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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507
우리는 흔히 외모가 뛰어나지 않은 사람을 보고 오징어라고 하는데요.
왜 하필 못생긴 사람을 오징어라고 부르는 걸까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결혼 전 함 들어갈 때 함 드는 사람이 오징어 가면을 쓴 것에서 유래 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오징어의 얼굴 부분이 경계가 뚜렷하지 않고 평면적이라 못 생긴 사람을 오징어로 부르기 시작했다고도 하는데요.
아마도 오징어가 국민생선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가 많고 우리에게 친숙한 생선이라 비유적 표현으로 쓰게 된 게 아닐까요?
이처럼 우리 생활에서 쓰는 말 중에는 수산물에 비유한 표현들이 많이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오늘 똑똑한 바다에서는 속담 속 수산물에 대해 알려 드립니다!
참을 수 없이 크게 화가 난 상황을 속담으로 ‘복어 이 갈 듯하다.’ 라고 하는데요.
이 속담, 과연 왜 생긴 걸까요?
성질이 급한 복어는 천적의 공격을 받거나 그물에 걸려 어선으로 올라오면 자신의 성질을 이기지 못하고 이를 갈며 배를 공처럼 잔뜩 부풀린다고 하는데요.
스스로 화를 다스리지 못하고 분노하는 사람을 복어의 모습에 빗대어 ‘복어 이 갈 듯하다.’ 라는 속담이 생겼다고 해요. 잔뜩 성이 난 복어의 모습, 진짜 무섭네요.
복어처럼 생선의 어떤 행동을 본 따 생겨난 속담이 또 있어요. 바로 음식을 허겁지겁 먹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인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이라는 속담인데요.
과연 게의 어떤 모습에서 속담이 생긴 걸까요?
마파람은 ‘물기를 품고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란 말로 마파람이 불면 곧 비가 온다고 하는데요. 이 마파람이 불면 갯벌에 있던 게가 아주 빠르게 몸을 숨기는데, 그 모습에 빠르게 음식을 먹는 것을 비유하게 됐다고 해요.
게의 판단력과 재빠른 행동력은 칭찬 할 만하지만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음식을 급하게 먹는 일은 자중하는 게 좋겠죠?
다음으로는 제철 수산물과 관련된 속담에 대해 알아볼게요. 예부터 우리나라는 계절에 따라 다양한 수산물을 먹어왔는데요. 덕분에 제철 수산물에 대한 속담도 많이 생겼다고 해요.
먼저 가을을 대표하는 수산물인 새우에 대한 속담을 알아볼까요?
가을이면 대하를 필두로 살이 통통하게 오른 새우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별다른 조리법 없이 그대로 굽기만 해도 고소하고 진한 맛이 느껴지는 새우!
저도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일까요. ‘가을새우는 굽은 허리도 펴게 한다.’ 라는 속담이 있는데요. 허리가 굽은 노인 분들의 허리가 펴질 정도로 새우의 맛이 좋다는 의미로 가을이 제철인 새우의 뛰어난 맛과 효능을 나타낸 표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수확의 계절 가을을 지나 모든 것이 얼어붙는 겨울에 맛이 오르는 생선도 있는데요.
바로 숭어입니다. 세종 때 편찬된 의약서인 ‘향약집성방’에 ‘오래 먹으면 몸에 살이 붙고 튼튼해진다.’ 라고 되어 있는 등 숭어는 예부터 보양식이자 별미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는데요.
특히 겨울에는 육질이 쫄깃하고 단맛이 돌아서 ‘겨울 숭어 앉았다 나간 자리 펄만 훔쳐 먹어도 달다.’ 라는 표현이 생겼다고 해요. 올 겨울엔 숭어~ 특별히 회로 먹어봐야겠어요.
반대로 제철을 지나 맛이 떨어진 수산물에 대한 속담도 있는데요. 먼저 가을과 겨울이 제철인 낙지에 대한 속담으로 ‘오뉴월 낙지는 개도 안 먹는다.’ 가 있어요.
낙지는 5-6월이 산란기로 제철에 비해 영양가가 없고 맛도 떨어진다고 하는데요. 얼마나 맛이 없으면 ‘개도 먹지 않는다.’라는 표현을 썼을까요?
봄철이 가장 맛있는 생선인 도미도 산란기인 5월은 맛이 없어서 예부터 ‘5월 도미는 소 껍질 씹는 맛보다 못하다.’ 라고 말해왔는데요. 우리 선조들의 제철 생선 사랑과 수산물 보호를 위한 지혜까지~ 속담으로 알 수 있네요.
대부분 속담은 누가 언제 쓰기 시작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데 반해 비교적 유래가 알려진 속담도 있어요. ‘아무 소득이 없는 헛된 일이나 헛수고’를 이르는 말인 ‘말짱 도루묵’ 이라는 속담인데요.
이 속담의 유래는 임진왜란이 한창이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요. 당시 피난을 가던 선조가 ‘묵’이라는 생선을 먹어 보고는 맛이 좋다며 ‘은어’라는 이름을 하사했다고 하는데요. 전쟁이 끝나고 궁에 돌아온 뒤에 다시 먹어 봤더니 맛이 너무 없어서 “도로 묵이라고 해라.”라고 했고, 이게 지금의 ‘말짱 도루묵’ 이란 속담이 되었다고 해요.
비록 선조는 맛이 없다고 했지만 사실 도루묵은 담백한 맛이 일품인 생선으로 겨울철 강원도에서 많이 먹는다고 해요. 구이부터 조림, 탕, 회 무침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도루묵을 즐길 수 있다고 하니 올 겨울 강원도 여행을 가신다면 도루묵도 한 번 맛보시길 바랄게요.
오늘은 수산물이 맛있는 시기나 특징을 관찰하고 이를 일상생활에 적용한 속담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속담 하나에도 담겨있는 우리 선조들의 멋과 재치, 꼭 기억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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