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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바다 5편 (디얼라이언스)

  • 부서

    디지털소통팀

  • 담당자

    전영진

  • 등록일

    2020.04.09.

  • 조회수

    2205

역사를 살펴보면 전쟁에서 연합군이 승리한 적이 많았는데요.

1, 2차 세계대전의 연합군부터 하다못해 영화에서도

슈퍼히어로가 함께 모인 어벤져스가 빌런들을 이기죠.

전쟁을 방불케 하는 글로벌 경쟁시장에서도 합과 동맹은 중요한데요.

많은 국가들이 FTA를 통해 경제공동체를 만들고,

아랍권 원유 생산 국가들이 하나의 석유수출기구 OPEC으로

묶여 있는 것도 한 나라만의 힘보다는

다 같이 모인 동맹체의 힘이 더 강력하기 때문이에요.

 

얼마 전 2020년 4월1일부터 우리나라의 HMM이

세계 3대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 체제와의 협력을

본격적으로 개시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요.

해운선사들의 동맹 이유와

HMM의 디 얼라이언스가입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똑똑한 바다, 오늘은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동맹이 필요한 이유를 알아볼게요.

글로벌 해운시장의 얼라이언스, 들어보셨나요?

얼라이언스란 동종 업체들이 상호 동맹과 제휴를 통해 맺은 연합체로

한 선사가 전 세계 모든 노선을 운항할 수 없고,

같은 노선에선 경쟁할 수밖에 없는 해운이나 항공사들이

주로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서로 가용자원과 노선을 공유하고 있어요.

우리가 자주 접하는 비행기를 예로 들어 볼까요?

인천에서 뉴욕에 갈 때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으로 예약을 해도

미국 항공사인 델타항공의 비행기를 타고 가는 경우가 많아요.

이를 공동운항 또는 코드쉐어라고 부르는데요.

서로 다른 항공사임에도 이렇게 노선과 좌석을 공유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글로벌 항공 얼라이언스인

‘스카이팀’에 속해 있기 때문이에요.

 

화물을 운송하는 해운도 마찬가지에요.

글로벌 해운시장에는 현재 3개의 해운 얼라이언스가 있는데요.

세계 1위 선사인 덴마크의 MAERSK (머스크)와

2위 선사인 스위스의 MSC가 결성한 ‘2M 얼라이언스’,

프랑스의 CMA-CGM과 중국의 COSCO,

대만의 Evergreen이 함께하는 ‘오션얼라이언스’,

그리고 독일의 Hapag-Lloyd(하팍로이드), 일본의 ONE(오엔이),

대만의 Yang Ming(양밍) 등 기존 회원사에 HMM이 합류한‘디 얼라이언스’가 있어요.

 

2017년부터 협력을 시작한 ‘디 얼라이언스’는

약 280여척의 컨테이너선이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중동 지중해 등

전 세계 78개 항만에 기항해 총 33개의 항로를 서비스하는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의 해운동맹으로,

‘디 얼라이언스’를 포함한 세계 3대 해운동맹체가

미주와 유럽 등 주요 컨테이너 항로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이렇게 세계적인 해운사들이 서로 동맹을 맺는 이유는

바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에서 찾을 수 있는데요.

동맹을 맺은 선사들끼리 전 세계로 가는 해운서비스 항로를 공유함으로써

더 많은 노선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또 건조비용이 수천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선박들을 함께 사용하며

그 만큼 물류비용도 줄일 수 있는 등 장점이 많아요.

참고로, 아시아-유럽항로에서 단일선사가 2만TEU급 선박으로

주간 7회, 10개 이상의 항만을 기항하는 6개 지역

항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60~80척의 선박이 필요해

단독으로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해요.

 

그렇다면 누구나 이런 글로벌 해운 얼라이언스와 함께할 수 있는 걸까요?

당연히 아니에요.

세계 3대 해운 얼라이언스의 정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동맹을 맺음으로써 서로 이익이 될 만큼 정기노선과 선박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경쟁력 있는 선사여야만 하는데요.

사실 그동안 HMM의 전신인 현대상선은 2017년 한진해운 파산 이후

국내 최대의 원양 정기선사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해운동맹에서 소외된 채 3대 얼라이언스 중 하나인 ‘2M’과

특정항로에 대해서만 필요한 경우 선복을 매입하거나 교환할 수 있는

‘전략적 협력관계’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랬던 HMM이 ‘디 얼라이언스’와 함께하게 된 건데요.

HMM의 어떤 능력이 ‘디 얼라이언스’의 러브콜을 받게된 걸까요?

그건 바로 20척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덕분이에요.

사실 ‘디 얼라이언스’는 세계 3대 해운동맹체 중초대형 컨테이너선이

가장 부족한 편이었어요.

하지만 이 부족한 부분을 HMM이 채우게 된 건데요.

HMM은 오는 9월까지 2만4천TEU급 컨테이너선 12척,

내년 상반기까지는 1만6천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인도받을 예정으로

화물운송의 척도인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부족했던

‘디 얼라이언스’와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동맹관계를 맺게 된 거죠.

 

그럼 디 얼라이언스 가입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먼저, 동맹사들이 구축한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게 되어

항로 서비스가 확대되고, 안정적이고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집니다.

이를 통해 서비스 품질 제고와 화주에 대한 신뢰 향상으로

적지 않은 화물유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초대형선 투입으로 비용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2만4천TEU급 선박은 지금 3대 얼라이언스가

유럽항로에 투입 중인 평균 1만5천TEU급 선박보다

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약 15.3%의 운송비용 절감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디 얼라이언스 회원사들이 확보한

전 세계 항만인프라 공유가 가능해지면서

안정적인 선석배정은 물론 하역비용도 낮출 수 있게 됩니다.

이런 효과들을 통해 HMM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적선사로 성장하고,

더 나아가 우리 해운업 전체의 성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할 수 있죠.

 

사실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에는

우리나라 해운업을 다시 일으키기 위한 정부와 산업계,

국민 모두의 의지가 담겨져 있어요.

개별 선사가 현 운항 선대의 90%가 넘는 대규모 선단을

단기간 내 추가 확보하는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파격적인 조치이기 때문이었죠.

 

가장 큰 국적선사였던 한진해운 파산 이후

국내의 수출기업들이 일본에 비해 추가분담한 운송비가

연간 약 1조4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될 만큼,

안정적인 해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있는 국적선사의 부재는

기업은 물론 나아가 국가경제에도 어두운 그림자였어요.

이에 정부는 우리나라 해운업과 국적선사의 국제적인 위상과

경쟁력 회복을 위해 2018년 4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마련,

세계에서가장 큰 2만4천TEU급 컨테이너선 12척과

1만6천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새로 건조하기로 결정했고,

약 3조원에 달하는 자금 마련을 위해 국내외 금융기관과 국책기관들이

함께 선박 건조 자금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증을 제공했어요.

그 결과 올해와 내년에 걸쳐 HMM이 20척의 새로운 선박을 인수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총 85척의 컨테이너 선박, 약 86만 TEU의 선복량을 가진

세계 8위의 글로벌 선사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4월1일부터는 ‘디 얼라이언스’의 정회원으로서

본격적인 협력을 시작하면서 미주 5개 노선과 중동 2개 노선을 추가로 확대하고,

현재보다 11.3%가 늘어난 주간 선복량을 서비스하게 되었어요.

 

이제 우리의 해운사가 글로벌 해운동맹의 일원이 된 만큼

우리나라 수출입경제의 기둥인 해운산업을 짊어질

경쟁력 있는 국적선사를 바라는 국민들의 바람을 타고

전 세계 바다를 당당하게 누비길 응원합니다.

 

해수부는 언제나 여러분의 질문을 기다립니다.

바다에 대한 궁금증을 댓글로 달아주세요. 해수부가 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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