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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29] 어민들의 대한독립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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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
디지털소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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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이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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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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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052
<자막>
주강현 국립해양박물관장
2019년 3월 1일은 3.1운동 100주년을 되는 참으로 뜻깊은 날입니다. 우리 민족의 저항과 독립의지는 1919년 3.1운동으로 타올랐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졌습니다. 일본 제국주의는 우리의 땅과 바다를 빼앗았지만, 우리 민족의 얼은 무너뜨리지 못했습니다. 국내와 해외 곳곳에서 남녀노소 구별없이 항일투쟁을 전개하였고, 이는 바닷사람들에게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어민들의 항일투쟁사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일본은 1868년 메이지유신을 계기로 서구 문물을 받아들여 부국강병을 ‘빛의 속도’로 진행합니다. 바다에서도 선진 어법을 도입하고 어구어법을 개량하였고, 이를 이용하여 합방 이전부터 저들이 ‘물 반 고기 반’이라고 기록하였던 우리 바다에서 다량의 수산물 수탈을 저질렀습니다. 황금어장의 소유권을 가져가는 것은 물론이고, 여수와 통영, 경주 감포, 포항 구룡포 등지에 ‘이주어촌’이란 이름으로 어업침략을 감행하였습니다. 이들은 일본식 어구 어법과 일본식 배로 엄청난 수산물을 어획하여 일본으로 가져갔고, 이러한 상황에서 조선어민과의 충돌은 필연적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어민들의 항일 투쟁이 일어난 곳은 여수였습니다. 1919년 3월 1일 서울에서 시작한 만세운동은 달을 넘기며 전국으로 확대되었습니다. 4월 1일, 이웃 광양에서 만세운동이 벌어지자 여수에서도 율촌, 쌍봉, 소라 등 마을규모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습니다. 밤에는 바닷가와 섬에서 봉화를 피우고 만세를 부르기도 하고, 몇몇 어민들은 배에 태극기를 달고 독립만세를 불렀다고 합니다. 봄에 시작한 만세시위는 겨울이 된 12월까지 줄기차게 이어졌습니다. 그 다음은 경남 통영입니다. 일본인 카시이 겐타로가 남해안에 있던 조선왕실 소유 어장을 독점하고, 우리 어민들에게 빌려주며 폭리를 취하고, 일본 어법으로 남획을 일삼자, 우리 어민들은 통영어민대회, 경남어업자대회를 개최해서 일제의 횡포에 항거했습니다. 어민들의 항일투쟁이 가장 활발했던 곳은 바로 제주입니다. 1931년과 32년에 걸쳐 일어난 제주해녀항쟁이 대표적입니다. 일제는 제주도 해녀어업조합을 설립하고 어용조합장으로 하여금 해녀들이 채취한 수산물을 싼 가격에 수탈했습니다. 참다 못한 해녀들은 1931년 여름, 호미와 빗창을 들고 총궐기하여 일제의 폭압에 항거했습니다. 1932년까지 이어진 제주해녀항쟁은 230여회의 집회와 시위, 연인원 1만7천명이 참여하여 우리나라 최대의 어민저항운동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제주해녀 항쟁을 주도적으로 이끈 분이 바로 ‘바다의 유관순’ 강관순선생이십니다. 우도에서 태어난 선생은 우도 영명의숙 교사로 있으면서 야학으로 문맹퇴치운동을 하고 계몽극 공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해녀들의 수탈을 보다 못해 집회를 조직적으로 이끌다 1932년 1월 체포되어 2년 6개월의 옥고를 치르고, 함경북도 청진으로 피신해 있다가 그곳에서 생을 마감합니다. ‘제주도의 가엾은 해녀들, 비참한 살림살이 세상이 안다. 가엾은 우리 해녀 어디로 갈까?’ 강관순 선생이 지은 ‘해녀가’는 제주해녀의 아픔과 설움을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제주 추자도에서도 1926년 우뭇가사리를 싼 값에 수매해서 폭리를 취하는데 저항해서 어민 700여명이 들고 일어난 천초사건이 있었고, 1932년 우리 어민의 어장을 무단 침범한 일본인 ‘사와다’에 맞선 그물항쟁도 일어났습니다. 일제는 1920년대에 발동선과 트롤선을 도입하면서 동남해와 울릉도 연근해에서 고등어를 남획하고, 제주와 남해안에서는 쌍끌이 같은 어선으로 고기씨를 말립니다. 일본은 마산, 부산, 구룡포 등지의 어시장을 통하여 대량의 수산물을 일본으로 빼돌렸습니다. 이외에도 일제는 발동선과 트롤선, 쌍끌이 어선을 가져와서, 동해와 남해, 제주 바다에서 고기씨를 말리고, 마산, 부산, 구룡포 등지에 설립한 어시장을 통해 대량의 수산물을 일본으로 빼돌렸습니다. 독도에서 평화롭게 지내던 수만 마리의 독도 바다사자 ‘강치’와 동해를 지나는 귀신고래를 사라진 것도 일제의 아픈 상처가 아닐 수 없습니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국립해양박물관에서는 일제의 남획과 수탈에 맞서 우리 바다를 지키려 했던 어민들의 항쟁을 ‘어부들의 대한독립만세’라는 전시회에 담아보았습니다. ‘바닷사람들의 독립만세’라는 학술세미나도 개최합니다. 어린이, 청소년, 어른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세대별 눈높이 프로그램으로 준비했습니다. 국립해양박물관에 오셔서 3.1운동과 바다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것도 어떨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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