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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기고]코로나19와 비대면시대, 양식산업의 새로운 기회

코로나19와 비대면 시대, 양식산업의 새로운 기회(12.22, 동아일보)

 

세계적 미래학자인 제이슨 솅커는 올해 11월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0 4차 산업혁명 글로벌 정책 콘퍼런스에서 뉴노멀에 이어 뉴뉴노멀의 등장으로 비대면 추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비대면 추세는 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총 142445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직장 생활에서도 일대 변혁을 실감하고 있다. 최근 정부세종청사에서도 다양한 영상회의가 매일 열리고, 점심식사로 도시락을 배달시켜 먹는 모습이 일상화됐다.

 

이러한 변화는 수산업계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올해 온라인 수산물 판매액이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올 한 해 비대면 마케팅을 적극 지원한 영향으로 내년에도 소비쿠폰 확대, 온라인 수출 마케팅 지원 강화 등을 확대하고 수산물 요리법이나 간편식을 개발하고 보급해 나갈 예정이다. 또 생산자와 소비자 간 직거래 채널을 확대하고 스마트 콜드체인(저온 운송하는 시스템)과 스마트 신선 유통 시스템 등 비대면 유통채널을 본격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비대면 시대의 도래는 세계 7위 규모인 우리 양식 산업에도 위기이자 기회다. 양식수산물 분야 비대면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덕목으로 소비자의 신뢰가 꼽힌다. 온라인에서는 상품을 직접 보고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안전과 품질에 대한 신뢰 확보가 필수다. 이를 위해 정부와 생산자, 유통·판매자는 안전과 품질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해양수산부는 수산물 안전과 품질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양식장 등 생산단계 안전성 조사와 수산물 생산해역 오염원 관리 등 선제적이고 예방적인 안전관리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 양식장의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 확대, 체계적인 질병관리를 위한 전자처방 시스템 도입, 수산생물 검역·방역 기능 일원화 등 위해 요인 관리도 체계화하여 촘촘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청정 어장 재생 사업 본격 시행, 친환경 부표 보급 확대, 양식면허 심사·평가제 도입(2025년 예정) 등 양식장 환경 개선에 힘쓰고 첨단 양식기술 개발·보급 확대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마트 양식기술 개발,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등 양식산업의 첨단화와 스마트화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해양수산부는 비대면 시대를 대비한 양식수산물 소비 홍보 및 품질·안전에 대한 신뢰 구축 등을 위해 이달 18일부터 온라인으로 해양수산·양식·식품 박람회인 ‘2020 Sea Farm Show’를 개최하고 있다. 국산 양식수산물을 재료로 하는 온라인 요리경연대회를 비롯해 유명 유튜버와 함께 수산물 정보를 소개하고, 온라인 마켓과 연계해 국산 양식수산물을 할인 판매하는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번 행사가 비대면 시대를 맞아 우리나라 양식산업의 변화와 성장을 위한 새 이정표를 제시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 양식산업의 미래에 큰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기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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