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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바다 - 해양쓰레기도 재활용이 될까

  • 부서

    디지털소통팀

  • 담당자

    이정민

  • 등록일

    2021.02.25.

  • 조회수

    6287


[자막] 똑똑한 바다 - 해양쓰레기도 재활용이 될까


안녕하세요! 동해와 독도를 수호하는 독도강치입니다. 오늘부터 독도 지킴이 역할 외에 똑똑한 바다에서도 여러분을 만나게 되었는데요. 앞으로 저 강치와 함께! 바다에 대해 우리 모두 좀 더 똑똑해 지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똑똑한 바다 시작하겠습니다!

해양쓰레기는 육지에서 버려지거나 강으로 떠내려 온 쓰레기, 또는 폐어구, 폐부표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발생합니다. 이 많은 쓰레기들이 다 어디서 왔는지....누가 버렸는지 일일이 확인하기 힘든 해양쓰레기는 과연 어떻게 처리되고 있을까요? 설마 누가 그렇게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겠어? 싶지만~ 매해 정부와 지자체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많은 쓰레기들이 바다에 쌓이고 있습니다.

특히 해양플라스틱 쓰레기는 약 118천톤에 달하는데요. 이중 60%에 해당하는 40천톤이 모두 바다에서 발생한 것들로, 대부분이 어선이나 양식에 활용된 폐그물과 폐부표들입니다. 이러한 해양쓰레기는 저와 바다의 제 친구들이 사는 곳을 파괴하는 것은 물론 선박 안전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종량제 봉투 사용과 분리수거가 일상화 된 육지쓰레기와 달리 해양쓰레기는 수거 및 재활용 과정이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육지에서도 완전 분해되기 까지 수백 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진 비닐 포장지나 플라스틱은 바다에 버려질 경우 그 시간이 훨씬 늘어납니다. 수온이 낮은데다 염도 때문에 일부 과학자들은 바다로 간 비닐 포장지, 플라스틱 쓰레기들은 그저 찢어지고 쪼개질 뿐 반영구적으로 바다를 떠돌고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즉, 매해 수많은 쓰레기들이 바다에 쌓이는데 수거하기도 힘들고 자연분해도 거의 되지 않는다는 거죠. 똑똑한 구독자 분들 중에는 “해양쓰레기도 수거 후 재활용을 하면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우선 해양쓰레기는 수거에 많은 인력과 장비가 필요합니다. 한 마디로 막대한 돈이 필요한 거죠. 수거 된 쓰레기의 처리도 문제인데, 비교적 재활용률이 높은 플라스틱이나 유리의 경우에도 해양쓰레기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특히 재활용을 하려면 먼저 바닷물로 인한 염분, 쓰레기 표면에 붙은 따개비나 해초 등의 해양 생물을 제거해야 하는데이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됩니다.

해양쓰레기는 보통 선별, 세척, 파쇄, 절단 등의 공정을 거쳐 재활용 되는데 세척에 사용되는 물은 또 다른 낭비를 불러일으키고, 사람의 손을 많이 거쳐야 해서 재활용 비율이 낮습니다. 결국 힘들게 수거한 해양쓰레기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염분과 표면에 붙은 이물질을 손쉽게 제거해야 한다는 이야기죠. 최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특허 출원한 기술 내용입니다. 압연 롤러를 이용해 수거한 해양쓰레기에 붙어 있는 이물질을 제거하고, 미세필터를 통해 융융 과정을 거쳐 양질의 보강재 원료로 재생산 되는, 이른바 비효율적이었던 해양 쓰레기의 재활용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기술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보강재는 항만구조물의 균열을 막는 보강재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효율성이 더욱 뛰어난데 특히 기존의 보강재와 성능은 동일하지만 획기적인 재활용 시스템을 통해 생산하는 덕분에 제조 단가는 무려 86%나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해양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데다 성능도 뛰어난데 가격은 낮으니 이 기술력이 널리 사용되는 건 시간문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는 일상 생활에서 쉽고 편하게 사용하는 물건으로 재탄생되기도 합니다.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Plastic Free 항만' 운동을 통해 광양항에서 수거한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서류가방으로 올해는 선박 배출 폐플라스틱 수거지역도 넓히고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제품 종류도 다양하게 만들 예정이라고 합니다.

독특한 무늬가 돋보이는 의자입니다. 이 의자는 지난 해 여름, 우리나라의 한 디자이너가 세계자연기금 WWF와 협업으로 진행한 <Right! OCEAN> 프로젝트에서 소개 된 의자로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 해 만든 작품입니다. 독특한 의자의 무늬는 누룽지가 눌어붙으면서 생기는 모양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는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이 다시 먹이사슬을 거쳐 우리의 음식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처럼 바다에 쌓인 쓰레기는 결국 해양 생태계는 물론 지구 전체를 병들게 할 테니까요.

갈수록 늘어나는 해양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쓰레기 자체를 줄여야 합니다. 해양수산부도 2030년까지 플라스틱 쓰레기를 지금의 절반 이하로 줄이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계획 및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제 쌓여만 가는 해양쓰레기에 대한 걱정, 조금은 해결 되셨나요? 하지만 해양쓰레기를 줄이고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모두의 노력이 가장 먼저라는 점. 기억 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