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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바다 41편 (멸종 해양생물)

  • 부서

    디지털소통팀

  • 담당자

    이정민

  • 등록일

    2021.01.07.

  • 조회수

    1783

다사다난했던 2020년은 이제 끝! 2021년 신축년 하얀 소의 해가 밝았습니다! 신성함을 의미하는 하얀색에 근면성실을 상징하는 소가 만난 신축년~ 왠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활기차게 보낼 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드는데요. 여기서 잠깐! 바다에도 소가 있다는 사실, 여러분 아시나요? 아마 많은 분들이 생소하시겠지만 이름도 ‘바다소’로 바다에 사는 소가 있는데요. 하얀 소의 해 2021년 첫날에 만나는 바다의 소 이야기~ 똑똑한 바다에서 알려 드립니다!
바다소는 바다소목과의 해양 포유류 중 한 무리로 소처럼 풀만 먹는초식 포유류여서 ‘바다소’라는 이름이 붙었는데요.바다소는 영어로 sea cow, 한자로도 해우(海牛)라 불리며,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두 바다의 소로 인정받았어요. 바다소 종류에는 대서양에 살고 있는 매너티와 태평양·인도양에 분포하는 듀공이 있는데요. 모두 해초만 먹고 살지만 평균 몸길이가 3m에 육박하는 거대한 수생 초식성 동물이에요. 마치 풀만 먹고 살지만 육상동물 중 체구가 가장 큰 코끼리처럼요. 하지만 약 300년 전 북태평양 북부의 베링 해에는 매너티와 듀공보다 체구가 더 큰 바다소가 있었는데요. 바로 스텔러 바다소에요.
스텔러 바다소는 지구상에서 근대를 살아왔던 포유류 중 고래 다음으로 큰 동물인데요~ 성격이 매우 온순해서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해요. 하지만 스텔러 바다소의 착한 성격이 오히려 독이 된 걸까요? 스텔러 바다소는 1741년 난파한 베링 해 탐험대에 의해 발견된 뒤 불과 27년 만에 멸종되고 말았어요. 모피를 위해 해달 남획이 자행되고 이로 인해 해달의 먹이인 성게가 번성하며 스텔러 바다소의 먹이이기도 한 해조류를 성게가 무서운 속도로 먹어 치우면서 결국엔 스텔러 바다소의 생존이 어려워졌어요. 설상가상으로 스텔러 바다소가 맛있다고 전해지면서 베링 해에서는 스텔러 바다소 사냥이 시작되었고, 그렇게 고작 27년 만에 스텔러 바다소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어요.
설상가상으로 스텔러 바다소가 맛있다고 전해지면서 베링 해에서는 스텔러 바다소 사냥이 시작되었고, 그렇게 고작 27년 만에 스텔러 바다소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어요. 오로지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으로 인해 사라진 스텔러 바다소는 전설 속 동물처럼 자료만 전해지고 있는데요. 안타깝게도 해양생태계에는 스텔러 바다소 외에도 인간의 욕심으로 다시는 볼 수 없게 된 해양생물들이 더 있어요. 북극에 살던 대형조류인 ‘큰바다쇠오리’도 고기나 알, 깃털을 얻기 위한 인간의 무분별한 남획으로 1844년 멸종되었는데요. 생김새만 보면 펭귄처럼 보이죠? 실제로 과거에는 큰바다쇠오리를 펭귄으로 불렀다고 하는데요. 큰바다쇠오리는 북극곰 외에는 천적이 없었지만 스텔러 바다소처럼 사람을 피하지 않고 따랐던 탓에 포획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어요. 인간의 욕심만 아니었으면 우리는 남극뿐만이 아니라 북극에서도 펭귄을 볼 수 있었겠죠?
우리나라 최동단의 섬 독도에 살던 독도강치도 자연이 아닌 인간의 무분별한 남획으로 인해 1976년 이후 자취를 감췄는데요. 울릉도와 독도에서 번식했던 바다사자인 독도 강치는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군 군복을 위해 마구잡이로 포획되었는데요. 일본인들은 독도 강치 잡이를 위한 전담회사까지 만들어서 무자비하게 사냥했어요. 지금은 독도에 세워진 기념비로만 추억할 수 있는 우리의 독도 강치. 일제 강점기 때 무분별한 포획만 아니었으면 지금도 독도 앞바다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었을 텐데 정말 가슴이 아프네요.
지난해 유엔 생물다양성 과학기구(IPBES) 총회에서 채택한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수십 년 안에 지구에 살고 있는 전체 동식물의 8분의 1에 해당하는 100만종이 인간에 의해 사라질 수 있다고해요. 펭수가 가장 좋아하는 참치도 어획량이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세계자연보전연맹 IUCN에서 멸종 위기 종으로 정하기도 했고요. 바다가 보는 라디오를 진행하는 DJ 상괭이도 개체수가 급감하자, 2016년 해양수산부에서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관리하기 시작했고, 지난 해 11월에는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도 상괭이 보호를 위한 결의안을 채택했어요. 또한 해양수산부는 상괭이 외에도 해양생태계 전반을 보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해양생물의 주요 서식지와 산란지, 이동경로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해양생태축’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그린뉴딜 정책의 해양생태계 녹색복원 과제인 ‘해양생태축 구축방안’을 발표했어요. 이를 바탕으로 새해에는, 서해의 경우 갯벌 생태계를 연결하는 ‘서해안 연안습지 보전축’과 해양보호생물의 회유경로인 ‘물범-상괭이 보전축’을 설정하고, 남해는 다도해를 중심으로 하는 ‘도서·해양생태 보전축’을 설정할 계획이며 동해는 한류의 계절적 영향을 고려한 ‘동해안 해양생태 보전축’을 설정하는 등 각 지역의 환경과 서식하는 해양생물에 따라 세밀하게 보존 정책을 실행할 예정인데요. 해양생태축 설정 및 관리계획 수립, 이행주체 및 절차 등을 규정한 「해양생태계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개정안도 통과된 만큼 점차 가속화 되고 있는 해양생태계 훼손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 해 나갈 계획이에요. 다시는 바다에서 제2의 스텔라 바다소가 생기지 않길 바라며, 앞으로 해양 동식물들이 평온하게 바다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여러분도 해양생태계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사랑 부탁드려요! 해수부는 여러분의 질문을 기다립니다. 바다에 대한 궁금증을 댓글로 달아주세요. 해수부가 답합니다. 구독과 추천 꾸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