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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바다 39편 - 김의 놀라운 사실

  • 부서

    디지털소통팀

  • 담당자

    전영진

  • 등록일

    2020.12.17.

  • 조회수

    934

똑똑한 바다 구독자 분들은 해외에서 유명하거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식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설마 아직도 김치, 불고기 and 비빔밥? 물론 김치와 불고기 그리고 비빔밥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맛있고 건강한 음식이지만 요즘 세계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로 사랑받는 글로벌 푸드는, 바로 ‘김’ 이에요. 미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약 109개국에 수출되고 있는 우리의 김은 지난 해 수산물 수출 1위를 차지하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어요. 바다의 많은 수산물 중에서도 왜 세계는 유독 우리의 김에 열광하는 걸까요? 우리는 물론 세계가 사랑하는 한국의 김! 김에 대한 모든 것~  똑똑한 바다에서 알려 드립니다!

김은 김치처럼 기본 반찬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이미 우리 식탁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수산물인데요. 삼국유사와 명나라 때 편찬한 본초강목에 따르면 한반도에서는 이미 신라시대부터 김을 즐겨 먹었다고 해요. 생각보다 우리의 김 역사가 굉장히 오래됐죠? 하지만 지금처럼 김 양식이 보편화되기 전에는 일일이 손으로 직접 채취해야 해서 고가의 수산물로 여겨졌는데요.
그렇다면 김 양식은 언제, 어디서 시작되었을까요. 그 대답은 전라남도 광양에서 찾을 수 있어요. 지금은 광양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선 광양의 태인도가 바로 우리나라에서 김 양식을 처음 시작한 곳인데요.
조선 현종 때인 1640년 광양 태인도에서 김여익이라는 사람이 김 양식에 성공한 것이 바로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김 양식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어요. 김여익이 태인도에서 김 양식을 활발하게 한 것은 기록으로도 남아 있는데요. 조선 숙종 40년인 1714년, 당시 광양현감 허심이 쓴 김여익의 묘표를 보면 김여익이 전남 광양 태인도에서 처음으로 김을 양식했다는 내용이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어요.
그렇다면 김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김여익이 올린 김을 처음 먹어본 인조는 그 맛에 감동받아 김여익의 성을 따 ‘김’이라 부르게 했다고 해요.덕분에 해의(海衣)라고 불리던 김은 이때부터 김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어요.
하지만 1980년대 광양에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게 되면서, 더 이상 김을 생산하지 않게 되었고, 현재는 국내 최대 규모의 김 양식장인 전남 진도와 해남 사이의 만호해역을 비롯해서 서해와 남해에서 다양한 김이 생산되고 있어요.
국내 김의 종류는 200여개나 되는데요. 지금도 양식법과 종자에 따라 계속 계량되고 있는데, 학명으로는 참김, 큰참김, 방사무늬김, 큰방사무늬김, 돌김 등으로 나눌 수 있어요. 또 김은 색상이나 서식지, 모양새 등으로도 구분되는데요. 우리가 가장 많이 먹는 마른 김의 경우 크게 재래 김, 김밥 김, 돌 김, 파래 김으로 나눌 수 있어요. 주로 살짝 구워서 양념간장에 찍어 먹는 재래 김은 자주색에 잎이 위로 갈수록 넓어지는 방사무늬계열의 김으로, 재래 김을 만들 때 직사각형으로 주로 가공하며 얇고 밝은 색을 가지고 있는 게 특징이에요.
김밥 김은 말 그대로 김밥용으로 만들어진 김으로 방사무늬 계열보다 길쭉하고 부드러운 참 김 계열로 김밥 옆구리가 터지지 않도록 다른 김보다 더 여러 겹 겹쳐 만들어서 더 두껍고 색도 좀 진한 게 특징이에요. 조금은 거친 촉감이 매력인 돌김은 잇바디 돌김은 모무늬돌김 계열로 만들어 지는데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마른 김 중에서 가장 최근에 계량된 김이에요. 파릇파릇한 색상이 특징인 파래 김은 실제로 녹조류인 파래를 섞어서 만든 김인데요. 사실 파래는 김 양식장에서 불청객이지만 적절한 비율로 섞어서 만든 파래 김이 개발되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지난해에는 골든시드프로젝트(GSP) 수산종자사업단에서 생산량은 기존대비 30퍼센트 이상 높고, 단백질 함량은 47퍼센트까지 높은 고품질의 신품종 김인 ‘골드 1호’를 개발하는 등 글로벌 푸드의 위상을 더욱 높이기 위해 신품종 연구에 집중하고 있어요. 게다가 지난 2017년에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 CODEX에서 한국이 제안한 '김 제품 규격안'을 아시아 지역 표준 김 규격으로 채택하는 등 우리의 김이 맛은 물론 품질 면에서도 세계의 기준이 되고 있어요.
앞으로 김 산업을 더욱 활성화 시키기 위해 지난 12월 1일에는 '김 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였는데요. 법률 제정을 통해 김 생산부터 소비는 물론 수출에 이르기까지 김 산업의 전 과정을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었어요.
매일 식탁에서 본 김에 대한 놀라운 사실, 세계인이 사랑하는 우리 김이 너무 자랑스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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