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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기고] 까나리 만선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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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 홍보담당관 담당자 이정 전화번호 044-200-5015
등록일 2021.12.17. 조회수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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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나리 만선을 꿈꾸며 (12.17, 매일경제 )

 

아이스아메리카노와 까나리액젓 중 하나를 골라 마시는 복불복 게임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종종 등장한다 . 까나리액젓을 마신 참가자는 보는 사람마저도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물하지만 우리는 이 벌칙게임을 이제 보기 힘들지도 모르겠다 . 동해안 까나리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

 

강원도에서 양미리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까나리는 겨울철 별미이자 , 김장철 김치의 깊은 맛을 더해주는 젓갈의 주원료다 . 그런데 최근 까나리의 어획량이 급감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 학자들은 연안의 수온 상승을 어획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 수온 상승으로 여름잠을 자는 까나리가 장기간 수면상태에 들어가 더 이상 예전만큼 잡히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

 

지난 50 년간 세계 해수온은 평균 약 0.5 도 상승했는데 , 한반도 연근해 해수온은 1.2 도나 상승했다 . 기후변화가 우리의 먹거리를 위협하는 단계에 이른 것이다 . 이를 막기 위해서는 기후변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는 동시에 이산화탄소 흡수원을 확대해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적극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

 

우리는 그 해법을 바다에서 찾고자 한다 .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IPCC) ' 온실가스의 20~30% 를 바다가 흡수한다 ' 고 밝힌 바 있으며 , 각국은 바다를 매개로 한 다양한 이산화탄소 흡수원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다 . 해양수산부는 ' 해양수산 분야 2050 탄소중립 로드맵 ' 을 수립하면서 2018 406 t 에 이르는 해양수산 탄소 배출량을 2050 년까지 324 t 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

 

우선 해운 분야에서는 친환경 선박 전환을 중점 추진한다 . 정부가 앞장서 노후 관공선을 저탄소 선박으로 대체 건조하고 무탄소 선박 기술을 개발 · 보급해 2050 년에는 수소와 암모니아로 가동되는 선박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수산 분야에서는 생산설비의 에너지 사용 효율을 높이는 등 친환경 어업 · 양식업 기반을 마련한다 . 노후 어선을 고효율 · 친환경 어선으로 바꾸고 , 양식장과 가공공장에 에너지 고효율 장비를 보급하는 한편 어촌에서의 신재생에너지 활용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

 

해양 분야에서는 갯벌 · 바다숲과 같은 탄소 흡수원을 확대하고 청정에너지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 갯벌은 차량 11 만대가 1 년 동안 내뿜는 탄소량과 맞먹는 26 t 의 탄소를 흡수한다 . 이런 갯벌의 흡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훼손된 갯벌과 염습지의 식생을 복원하고 , 수산동물의 서식처인 바다숲 조성을 확대해 해양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고자 한다 .

 

또 조력 , 파력 , 조류 등 바다의 청정 에너지원을 찾고자 한다 .

 

항만 분야에서는 2050 년까지 탄소중립 항만 구축을 목표로 하역장비와 시설물을 저탄소화하고 있다 . 이뿐만 아니라 2040 년까지 수소 1300 t 을 항만에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 항만을 수소생태계의 핵심으로 자리 잡게 할 것이다 .

 

해양 수온 상승으로 인한 생태계 변화는 바다가 우리에게 보내는 구조요청일지도 모른다 . 우리가 이 구조요청에 귀 기울여 지금부터라도 다 함께 노력한다면 , 바다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우리의 비밀병기이자 지구의 생명력을 복원하는 핵심자산이 될 것이다 . 바다를 통한 탄소중립 달성에 온 국민이 동참해 다시 동해안에 까나리 만선의 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한다 .

 

https://www.mk.co.kr/opinion/contributors/view/2021/12/114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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