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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기고]해도(海圖)는 국가 해양력의 기반이다('19.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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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 홍보담당관 담당자 고규환 전화번호 044-200-5014
등록일 2020. 1.17. 조회수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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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 海圖 ) 는 국가 해양력의 기반이다       

2 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을 가장 곤혹스럽게 만든 것은 일의 U- 보트 잠수함이었다 . U- 보트는 지중해의 출입구인 지브롤터 해협을 집처럼 드나들며 수천 척의 선박을 침몰시켰고 , 전쟁 초기에 영국을 아사 직전 까지 내몰았다 . 독일군이 이 같은 전과를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지브롤터 해협의 뱃길은 물론 해저 지형과 조류를 완벽히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 레이더 장비가 개발 되지 않았던 시기에 엔진을 끄고 은밀히 출입하는 잠수함을 발견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와 같았다 .

 

육지에 지도가 있다면 바다에는 해도 ( 海圖 ) 가 있다 . 해도에는 수심과 암초 , 해류 등의 정보가 담겨 있어 항해자들이 안전하게 바닷길을 지날 수 있게 해준다 . 15 세기 유럽 각국이 해상 무역과 신항로 개척에 나섰던 대항해시대의 개막은 해도 제작술의 발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 그 시대에는 얼마나 정교한 해도를 갖고 있는지가 가 해양력을 나타내는 지표였다 . 지금도 지구상의 전 해역을 측량하여 해도를 발간한 나라는 미국과 영국 두 나라 뿐이다 .

우리나 라의 해도 제작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 그 시작은 1949 해군본부 내에 설치된 수로과로 거슬러 올라간다 . 일제강점 기 직후라 해양조사장비와 선박 등의 기본 인프라도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1951 년 처음으로 부산항 해도를 제작하는 데 성공하였다 .

1960 년대 들어 경제개발 5 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수출중심의 경제발전 전략을 채택하면서 대규모의 물동량을 처리할 항만의 개발과 선박의 운항을 위한 정보가 필요하였다 . 이에 그동안 해군이 맡았던 해도제작 임무는 1963 년에 교통부 수로국 으로 이관 된다 . 그러나 자력으로 관할 해역의 조사와 해도 제작을 수행하기는 어려워 미국정부로부터 기술과 장비를 지원받는 방식으로 해도를 제작하였다 .

 

1989 년 미국 알래스카에서 발생한 엑손 발데스호 기름 유출 사고 등 연이은 대형 해양 사고를 계기로 종이 해도는 전자 해도로 진화한다 . 전자 해도는 항로 등 종이 해도에 포함된 정보는 물론 일정 해역내 모든 선박의 운항 위치가 실시간 으로 표출되어 사고 예방에 한층 과적이기 떄문이다 . 우리나라는 해양수산부 출범에 맞춰 1996 년에 건설교통부 수로국을 국립해양조사원으로 확대 개편하고 , 본격적인 전자해도 제작에 착수한다 . 그리고 2000 에는 관할 해역 전체를 전자 해도로 제작한 세계 두 번째 국가가 되었다 .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종이 해도를 만들었던 나라가 자체 기술로 전자 해도를 만드는 비약적인 성과를 이룬 것이다 .

 

4 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우리의 해도 제작기술은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국제수로기구 (IHO) 2013 년 우리나라를 차세대 전자 해도 시범운영 국가로 지정하였다 . 기존 전자 해도가 선박 항행 위치의 실시간 제공에 머물렀다면 차세대 전자 해도는 해양 기상 , 위험물 적재상황 등을 비롯한 다양한 관련정보와 함께 항행 상황을 입체적으로 구현하여 선박 안전사고를 획기적으로 예방할 것으로 기대된다 . 우리나라는 차세대 전자 해도 기술을 집중 개발하여 2021 년에는 관련 서비스를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

 

국가의 주권이 미치는 모든 공간을 지도로 제작하는 일은 주권 행사의 가장 기본 적인 행위이자 정부의 중요한 책무이다 . 해양을 둘러싸고 외교 · 안보 ·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해양에 대한 정확한 정보의 축적과 활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 11 1 일 창설 70 주년을 맞는 국립해양조사원이 앞으로 차세대 전자 해도를 비롯한 다양한 해양 정보를 생산 · 제공함으로써 국민들이 안전하게 바다를 누비고 , 우리나라가 해양 공간정보 선진국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게 되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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