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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기고]쓰레기의 역습, 우리 바다가 위험하다('19.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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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 홍보담당관 담당자 고규환 전화번호 044-200-5014
등록일 2020. 1.17. 조회수 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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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의 역습 , 우리 바다가 위험하다    

 

1 997 년 여름 , LA 와 하와이를 횡단하는 요트경기에 참가하고 있던 찰스 무어는 적막한 바다에서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 수면을 보니 플라스틱 조각들이 요트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다 . 고개를 들자 바다 가득히 플라스틱 쓰레기가 뒤덮고 있었던 것이다 . 태평양 바다 위에 떠 있는 한반도 면적의 7 배가 넘는 거대한 쓰레기장 , ‘GPGP(Great Pacific Garbage Patch)’ 가 세상에 처음 알려진 순간 이었다 .

 

해양쓰레기 문제는 먼 바다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 세계적인 휴양지인 발리는 재작년 해안가로 밀려온 쓰레기로 몸살을 앓다가 쓰레기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 호주의 마지막 청정 파라다이스로 불려온 코코스 제도에서는 무려 4 1,400 만 개의 쓰레기 조각 들이 발견됐다 . 600 여 명에 불과한 코코스제도의 주민들이 이만큼의 쓰레기를 만들어 내려면 무려 4 천 년이 걸리는 양이다 .

 

해양쓰레기는 바다에 사는 생물들에게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 . 해양생물들은 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해 삼키거나 , 바다에 버려진 그물에 감겨 죽기도 한다 . 매년 바닷새 100 만 마리 이상과 해양포유류 10 만 마리 이상이 해양쓰레기 때문에 목숨을 잃는다고 알려져 있다 . 최근 국내에서도 폐사한 바다거북 38 마리 중 20 마리의 위장에서 플라스틱이 나왔다 .

 

해양쓰레기로 인한 피해는 이뿐만이 아니다 . 버려지거나 유실된 폐그물 등에 해양생물이 갇혀 죽는 유령어업으로 수산자원이 감소하는 것은 물론 , 바다 위에 떠다니는 쓰레기로 인한 선박 사고도 우리나라에서만 지난 5 년간 900 건 가까이 된다 . 특히 , 해양쓰레기의 약 80% 를 차지하는 플라스틱이 5mm 미만의 크기로 미세화되면 수산생물을 통해 인간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칠 우려도 있다 .

 

그간 정부는 플라스틱을 포함한 해양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 2009 년부터 해양쓰레기 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체계적인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도모해 왔으며 , 지자체와 함께 매년 8 만여 톤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 지난 5 월에는 관계 부처 합동 으로 해양 플라스틱 저감 종합대책 마련하고 , 2022 년까지 해양 플라스틱을 지금의 30%, 2030 년까지는 절반으로 줄여 나갈 계획이다 .

그러나 육지의 4 배에 이르는 바다 면적과 1 5 km 에 달하는 해안선을 고려 하면 정부의 노력만으로 해양 쓰레기 문제를 온전히 해결하기는 어 렵다 . 해양 쓰레기는 바다로 한 번 들어가면 해류 등을 따라 빠르게 확산되고 , 수거가 어렵기 때문에 애초에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 무엇보다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실천이 절실히 요구된다 .

 

해양수산부가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해양쓰레기 정화주간 도 이러한 취지 에서 시작됐다 . 대대적인 정화활동을 통해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 해양환경 개선활동에 동참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 지난 17 일부터 23 까지 일주일간 135 개 연안에서 진행된 올해 행사에도 약 1 3 천여 명이 참여 하였다 .

 

특히 , 올해는 환경부와 공동으로 하천변 쓰레기와 해양쓰레기 수거활동을 동시에 진행하여 장마철과 태풍 발생 시기를 앞두고 해양 쓰레기의 발생 요인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 정부는 앞으로도 매월 셋째 주 금요일 연안 정화의 날 을 통해 지속적으로 해양쓰레기 정화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

 

지난 21 일 군산 선유도에서 열린 정화활동에 직접 참여해보니 해양쓰레기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몸소 느낄 수 있었다 . 각종 생활 쓰레기부터 폐스티로폼 , 폐어구에 이르기까지 생각보다 많은 쓰레기가 있어서 무척이나 놀랐다 . 지금부터라도 줄이고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야 우리의 연안과 바다가 쓰레기로 인해 중병을 앓는 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 우리 후손들이 깨끗하고 건강한 바다를 누릴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더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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